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4.28 12:18

"중도·무당층 아우르는 개혁 못하면 기회 대단히 제한될 것…구태의연한 것 모두 도려내야만 살 수 있어"

2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대회에 참여한 당선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 첫 번째는김웅(서울 송파갑) 당선자이고 왼쪽 두 번째가 태영호(서울 강남갑) 당선자다. 오른쪽 첫 번째는 배현진(서울 송파을) 당선자. (사진=전현건 기자)
2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대회에 참여한 당선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 첫 번째는 김웅(서울 송파갑) 당선자이고 왼쪽 두 번째가 태영호(서울 강남갑) 당선자다. 오른쪽 첫 번째는 배현진(서울 송파을) 당선자.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대회에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우리 당에게 던져준 메시지는 분명하다. '변화하고 혁신해라. 바뀌어라'라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래서 구태의연한 것들을 모두 다 도려내야만 우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들을 이번에 저희들은 크게 체험을 했다"며 "중도·무당층까지 아우르는 개혁을 해내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우리들에게는 기회가 대단히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다가오는 내후년 대선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이길 것인지, 그에 부응해서 우리 당이 철저하게 바뀌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며 "그야말로 분골쇄신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된 변화가 있을 때만이 국민들은 다시 우리들을 쳐다볼 것이고, 그런 점에서 이번이 마지막 변화와 혁신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문 정권의 폭주를 막고, 거대 여당의 횡포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여기 계신 여러분들 모두가 한분, 한분 매우 소중한 역할"이라며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심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체제'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당헌 부칙에 '8월말까지 전당대회 있어야 된다'는 것은 (미래통합당의) 통합 작업 때문에 '8월 말에 전당대회가 있어야 된다'라고 부칙에 설정됐던 것"이라며 "그래서 바꿔야 되는 그 부칙을 지난주 금요일 날 대다수 최고위원들이 찬성해주셔서 통과를 시켰고, 그리고 그에 따라서 오늘 전국위원회가 열리게 된 과정을 거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언론에 '전권이다', '무기한이다' 이렇게 (말이) 나오는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전권이 아니다. 당대표의 권한이다"라며 "선거로 뽑힌 정책위의장·원내대표의 권한은 그대로 존속한다. 따라서 비대위원장이라고 하더라도 당대표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전권이라는 것은 언론의 오보이다. 그리고 또 하나가 '무기한'이라는 것도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제가 김종인 비대위원장께 말씀드렸을 때, '내후년 3월이면 대선인데 그러면 내후년 대선 1년 전까지는 모든 것들을 다 완비해서 체제를 다 만들어놓아야 되지 않겠는가'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단지 그 말씀만 하셨지, '저희가 언제까지 하겠다' 이런 말씀까지는 저한테는 직접 하지는 않으셨다"고 해명했다.

또한 "오늘 이렇게 당선자 총회를 열게 되었는데 그래서 오늘 당선자 여러분들의 생각을 기탄없이 듣기 위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을 했다"며 "이제 더 이상 우리가 갈등과 분열이 되풀이되는 그래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그런 자리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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