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4.28 15:33

정우택 "45명 중 17명으로 과반수 미달…전국위 개최도 힘들듯"

2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대회에 참여한 당선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 첫 번째는 김웅(서울 송파갑) 당선자이고 왼쪽 두 번째가 태영호(서울 강남갑) 당선자다. 오른쪽 첫 번째는 배현진(서울 송파을) 당선자. (사진=전현건 기자)
2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대회에 참여한 당선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 첫 번째는 김웅(서울 송파갑) 당선자이고 왼쪽 두 번째가 태영호(서울 강남갑) 당선자다. 오른쪽 첫 번째는 배현진(서울 송파을) 당선자.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미래통합당이 28일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을 두고 상임 전국위원회에서 논의하려 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인해 개최되지 못했다. 곧바로 열릴 전국위원회 마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 '김종인 비대위'는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상임전국위를 예정했으나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성원에 실패했다. 

앞서 통합당은 이날 오전 당선인 총회를 개최한 뒤 오후 2시부터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를 차례로 열어 김종인 비대위 구성을 위한 의결을 시도할 예정이었다.

정우택 상전위 의장은 개회 예정 시각인 오후 2시에서 30여분 지체되자 "상임전국위 정원이 45명인데 지금 과반수 미달로 성원이 안 되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1차 상임전국위는 개최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상임전국위에는 17명이 참석했다.

이번 상임전국위에서는 당헌 개정이 예정돼 있었다.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를 8월말로 못 박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당헌상 부칙 2조2항에 따르면 통합당은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비대위가 출범해도 끝이 정해진 시한부 비대위가 되는 것이다. 

이에 김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수락 조건으로 임기에 제한을 두지 말아달라고 요청했고, 통합당은 '비대위를 둘 경우 적용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신설할 예정이었다.

정 의장은 "상임 전국위가 열리지 않아 전국위도 열리는게 힘들지 않겠냐"고 밝혔다.

상임 전국위 무산이 김종인 위원장에 대한 반대 때문이라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제가 판단하기 어렵다"며 "성원이 안 됐기 때문에 의장으로서 상임 전국위를 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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