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4.28 16:05
SK남산타워. (사진 제공=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 사옥. (사진 제공=SK브로드밴드)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821만 유료방송 가입자, 648만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속한 거대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가 탄생한다.

SK브로드밴드는 케이블TV 사업자 티브로드와 합병을 완료하고 오는 30일 새로운 합병법인을 출범한다고 28일 밝혔다. 새로 출범하는 SKB의 올해 매출 목표는 4조원이다.

SKB 측은 "ICT 산업에서 글로벌 사업자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료방송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와 미디어 플레이어들의 협력 확대로 경쟁력을 키우고자 합병을 추진했다"며 "이번 합병이 유료방송을 넘어 국내 미디어 산업 전반에 혁신을 촉진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SKB-티브로드 합병법인, KT-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등 이동통신사에 기반한 3강 체제로 나뉠 전망이다.

SKB는 이번 합병법인 출범을 계기로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 가입자 기반 확대 가속화, 비즈니스모델 확장 등을 통해 IPTV와 케이블TV 서비스의 경쟁력을 함께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콘텐츠의 질적·양적 경쟁력 강화, 지역채널 투자 확대 등을 우선 목표로 세웠다.

더불어 SKB는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활용과 제휴상품 출시 등 SK 패밀리 간 미디어 사업도 추진한다. 이미 SKB에 적용 중인 빅데이터 기반의 이상 트래픽 실시간 감지 및 자동차단 솔루션을 케이블TV 서비스에 이식하는 등 네트워크 시너지도 만들 방침이다.

케이블TV 서비스 품질 개선도 목표다. 합병법인은 케이블TV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23개 채널을 HD 고화질로 전환하고 UHD 채널 수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케이블TV 서비스 결합할인 혜택도 확대한다. 앞으로 케이블TV의 디지털 케이블 이용 고객이 SKB의 인터넷을 동시에 쓸 경우 최대 월 6600원가량이 할인된다. SKB의 IPTV를 이용 중인 고객이 셋톱박스 없는 케이블TV 상품을 추가로 쓸 경우에도 할인 혜택이 들어간다.

SKB 측은 "IPTV 서비스 경쟁력 제고는 물론 케이블 TV 본연의 공공성과 지역성을 더 강화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서 공적책무를 다하겠다"며 "국내 미디어 서비스 이용자들의 편익 향상에도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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