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4.28 16:49

"연내 조기 방한한다는 원칙엔 변함 없어…푸틴 방한도 조기 성사 바람직"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주영호 미래통합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2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상반기 방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양국 간 기본 합의인 '올해 안으로 조기 방한한다' 기본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양쪽 다 시기를 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올해 내로 하자는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한에 대해서도 조기에 성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진핑 방한이 일본 방한 시기와 연계될 지, 별개로 추진될 지에 대해 "여러 가지 옵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양측 모두의 가장 적합한 시기로 조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측에서는 상반기 중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벌써 오래 전부터 발표했고, 저희도 같은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상황이기 때문에 양측이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구체적인 방한 시기를 지속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는 이달 초까지만해도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하반기로 연기됐다는 보도에 대해 "상반기 방한이라는 양국 간 공동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정부가 현실적으로 상반기 방한이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6월 방한이 물 건너 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강 장관이 지금 코로나 때문에 가능성이 낮아지지 않았겠느냐는 일반적인 톤으로 말한 것이고 양측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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