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5.04 05:10

주거래고객 된뒤 적금상품 선택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스무살이 되면 은행과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도 자주 마주치게 된다.

학생증이 연계된 계좌와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급여 일부를 모아둘 적금상품도 필요하게 된다. 성격이 잘 맞지 않는 친구와도 조별과제를 함께 해야 하는 순간처럼 은행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 합리적인 은행 이용법을 깨우쳐두면 30, 40, 50대가 돼도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다. 주거래계좌 만들기부터 좋은 예·적금 상품 찾기, VIP되는 방법까지 알아보자.

◆아까운 수수료...주거래고객부터 되자

푼돈을 찾아 쓸 일이 많은 대학생은 금융 수수료만 줄여도 돈을 크게 아낄 수 있다. 은행의 주거래 고객이 되면 수수료를 줄일 수 있으니 그 방법부터 살펴보자.

은행마다 청년을 우대해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통장상품을 가지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 주거래 S20통장', KB국민은행 'KB Star*t 통장', 하나은행 '영하나플러스통장', 우리은행 '스무살우리 통장'이 바로 그것이다.

수수료 면제 외 부가혜택은 각 상품마다 다르므로 자신이 필요한 혜택을 주는 은행을 선택하면 좋다. KB Star*t 통장은 금리가 연 1.0%로 다른 3개 은행상품(0.1%)보다 높다. 매달 100만원 내외의 잔액을 유지할 수 있다면 유용하다. 신한 주거래 S20통장은 인크루트에서 취업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취업상품권을 준다. 

영하나플러스통장은 수수료 면제 혜택이 거래상황에 따라 제한되는 다른 상품과 달리 무조건 혜택을 제공해 송금, ATM 서비스 이용이 잦은 청년에게 좋다. 스무살우리 통장은 자격증(와우패스), 어학(YBM어학원·문정아중국어연구소), 여행(하나투어) 관련 할인권을 제공한다.

◆주거래은행 택했다면 적금상품도 'PICK'

기준금리가 0%대로 떨어져 적금금리 수준 역시 줄었지만 일부 상품들은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신한은행 '인싸 자유적금'과 하나은행 '원큐 적금'은 2곳 이상의 은행을 이용하고 모바일뱅킹을 적극 활용하는 청년이 가입할 만하다. 두 상품 모두 각 은행 오픈뱅킹서비스 이용에 동의하고 해당 은행 오픈뱅킹 기능을 통해 다른 은행 계좌 잔액을 적금 계좌로 이체하면 우대금리를 준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연 최대 금리는 2.80%로 저금리시대에서 높은 편이다.

우리은행 '스무살 우리 적금'은 오픈뱅킹을 활용하지 않더라도 금리가 좋은 수준이다. 자유적립, 정액적립 식으로 선택 가능하고 간단한 우대금리 조건을 달성하면 연 2% 중후반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사실 금리만 생각한다면 시중은행보다 저축은행 적금 상품이 더 좋을 수 있다. SBI, 웰컴 등 업계 상위권 저축은행은 자체 모바일뱅킹 앱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은행처럼 최대 5000만원의 예금을 보호한다. 

◆은행·카드·보험 모두 한 곳만 이용하면 'VIP' 

국내에는 크게 4곳(신한·KB·하나·우리)의 금융그룹이 있다. 그룹 내에서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자회사들이 존재하는데, 금융권 VIP가 되고 싶다며 한 곳을 선택해 집중 이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애플의 아이폰을 통신사를 통해 구입하지 않고 자급제로 활용한다면 KB금융그룹이 좋다. 국민은행이 합리적인 통신요금을 제시하는 리브엠(Liiv M)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KB국민카드를 이용하면 더 큰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체크·신용카드 혜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신한금융그룹이 좋다. 자회사이자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출시 상품이 매우 다양하고 가맹점 혜택도 많은 편이다. 다른 금융사도 마찬가지지만 신한카드를 사용한다면 신한은행의 금융상품 이용시 금리우대 등 혜택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다.

여러 금융서비스는 가급적 하나의 금융그룹으로 몰아서 사용하면 좋다. A은행에 예치된 잔액이 많고 A카드 사용이 빈번해야 높은 고객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고객 점수를 높여놓으면 추후 취직 및 결혼 후 대출이 필요할 때 대출금리는 낮추고 대출한도는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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