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28 17:43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10대 규제개선 TF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10대 규제개선 TF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국제적 성공스토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전략적 기회로의 접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국제협력방안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향후 보건의료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K-방역의 글로벌 위상을 제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그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과를 지켜본 국제사회는 ‘민주적·개방적·혁신적 대응’이라고 평가하면서 봉쇄조치 없이 ICT에 기반한 대응이 가능했던 비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3월 코로나 대응 경험을 공유해달라는 세계은행의 요청을 시작으로 미국·영국·프랑스·우즈벡·몽골·태국 등 선진국과 개도국을 막론한 세계 각지에서 화상회의 개최, 의료물자 구입, 공동연구 등 다양한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각국 대응역량에는 큰 차이가 있고 저소득국가들은 기본적인 방역과 치료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응은 개별국가를 넘어 세계적인 과제”라고 언급했다.

특히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기 위해 긴밀한 국제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인 만큼 한국은 이번 대응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국제협력에 적극 임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코로나 이후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전략적 기회로의 접근도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국제적 성공스토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크게 세가지 방향에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먼저 보건·의료분야 ODA(공적개발원조)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개도국 공적개발을 위한 유상원조자금에 해당하는 EDCF(대외경제협력기금)를 4억 달러 이상 연내 긴급 지원해 몽골·탄자니아·베트남·필리핀 등 개도국의 의료 기자재 확충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에 우리나라가 출자․출연하는 신탁기금의 보건분야 지원을 평시의 5배 수준인 1000만 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민간 분야의 해외진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해외진출의 제약요인은 신속히 제거하고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과감히 지원해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러시아·우즈벡·카자흐스탄 등 신북방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채널에서 보건의료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우리나라의 뛰어난 ICT 인프라와 결합해 보건·방역 분야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나가겠다”며 “국제기구와 공동연구를 통한 종합매뉴얼 작업 등을 통해 한국 의료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2일 발족된 국제방역협력 총괄 TF를 통해 국제사회의 K-방역 경험 공유 요청에 더욱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재부 산하에 ‘경제·산업분야 포스트 코로나 대비 TF’도 23일 구축해 산업·고용 등 경제분야 종합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