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28 18:24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7일 경제 재정 자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일본수상관저 홈페이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7일 경제 재정 자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일본수상관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으로부터 김정은 관련 정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28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김정은 위원장의 안위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오니시 겐스케(大西健介) 국민민주당 의원이 김 위원장 건강 문제에 대해 질문하자 아베 총리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한 보도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나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오니시 의원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알고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모르고 있다는 것인지’를 다시 묻자 "미국과 상당히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있지만 어떤 정보를 얻었는지에는 기밀에 연관한 것도 있어 답변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과의 정보 교환의 경우 비공개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정보 취득 여부 자체도 확인해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도 "북한의 동향에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정보 수집·분석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 역시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일본 정부가 확보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NHK는 "김 위원장이 최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시점에서도 김 위원장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경일을 축하하는 편지를 남아프리카 대통령에게 보낸 사실을 북한노동신문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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