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29 09:02

동행·선행지수 감소폭, 글로벌 금융위기 2008년 이후 최대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3월에도 생산과 소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서비스업 생산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또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는 금융위기 시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건설업 등에서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줄면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화학제품(-3.4%)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45.1%), 전자부품(12.7%) 등이 늘어 전월보다 4.6%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0.6% 줄어난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1%로 3.4%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2.6%) 등에서 증가했으나 숙박·음식점(-17.7%), 운수·창고(-9.0%) 등이 줄면서 전월 대비 4.4% 감소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시현했다. 2월에도 3.5% 하락하면서 역대 최대 감소폭을 시현한데 이어 3월에는 이를 경신했다.

소비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3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14.7%)는 늘었으나 화장품 등 비내구재(-4.4%), 의복 등 준내구재(-11.9%)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8.1%), 자동차 등 운송장비(7.2%) 투자가 모두 늘면서 전월보다 7.9% 증가했다. 국내기계 수주는 운수업 등 민간 및 전기업 등 공공에서 모두 늘어 전년동월 대비 12.2%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2.4%) 및 토목(3.2%) 공사 실적이 모두 늘면서 전월에 비해 2.6%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철도·궤도 등 토목(-58.7%) 및 주택 등 건축(-12.3%)에서 모두 줄어 1년 전보다 28.4% 감소했다.

또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6으로 수입액, 건설기성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2008년 12월(1.2포인트) 이후 최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6로 수출입물가비율, 장단기금리차가 증가했으나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감소하면서 0.6포인트 떨어졌다. 선행지수도 2008년 2월(0.6포인트)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자료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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