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29 09:50

4월 전산업 업황 BSI 51,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2008년 12월 이후 최저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 체감 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4월 전산업 업황 BSI는 51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8년 12월(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4월 제조업 업황BSI는 52로 전월보다 4포인트 내리면서 2009년 2월(43) 이후 가장 낮았다. 다음 달 전망BSI도 50으로 4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1월에는 반도체 부진 탈출 기대감으로 두 지표 모두 상승했으나 2월부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하락 전환한 뒤 3월과 4월에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업황BSI를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59, 중소기업은 45로 각각 6포인트, 1포인트 내렸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55로 8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내수기업은 5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4월 제조업 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2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내수부진(19.6%), 수출부진(12.6%), 자금부족(6.8%), 인력난·인건비 상승(4.0%), 경쟁심화(3.7%) 등의 순이었다.

비제조업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4월중 비제조업 업황BSI는 50으로 3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망BSI도 50으로 2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55.7로 전월 대비 8.0포인트 하락했다. 4월 ESI는 2008년 12월(5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SI순환변동치는 64.5로 6.7포인트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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