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4.29 14:59
서울환경운동연합 소속 회원들은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주범 석탄발전소의 2030년 퇴출을 촉구하면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관련 퍼포먼스를 벌였다.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운동연합 소속 회원들이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주범 석탄발전소의 2030년 퇴출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관련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환경운동연합은 29일 주요 석탄발전소 앞을 포함한 전국 16개 지역에서 삼천포 석탄발전소 1,2호기 폐쇄를 환영하고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주범 석탄발전소의 2030년 퇴출을 촉구하는 1인 시위 등 동시다발 행동을 진행했다.

서울에서는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주범 석탄발전소의 2030년 퇴출을 촉구하면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관련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에는 38년동안 가동됐던 삼천포 1,2호기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될 예정이다. 삼천포화력은 정부가 정한 석탄발전 폐쇄 연한인 30년을 훌쩍 넘겨 가동된 대표적인 노후 석탄발전소이자 전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위에 해당하는 사업장(석탄발전소 중 1위)이기도 하다.

이번 달 말 삼천포 1,2호기는 폐쇄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58개의 석탄발전소가 남아있다. 게다가 7개의 신규 석탄발전소가 추가 건설 중에 있는 상태다.

이들은 "석탄발전소는 기후위기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국내 약 28%의 온실가스와 15%의 미세먼지를 배출한다"며 "기후위기와 미세먼지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석탄발전소의 퇴출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노후 석탄발전소의 폐쇄에도 대규모 신규 석탄발전소의 진입으로 석탄발전 비중은 40% 수준으로 최대 발전원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대 추세 속에서 전 세계 석탄발전 비중이 사상 최저를 기록한 상황과는 정반대"라고 규탄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7기의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이 이대로 강행된다면 조만간 탄소 배출량이 급증하는 '온실가스 폭탄'이 터질 게 뻔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수방관하며 무책임으로 일관해왔다"고 성토했다.

더불어 "삼천포화력과 바로 인접한 부지에서 2080MW 규모의 고성하이 석탄발전소 사업이 내년인 2021년을 준공 목표로 건설 작업이 한창"이라며 "SK가스, SK건설, 한국남동발전, KDB인프라가 주주사이며 KB국민은행, 신한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이 자금 대출을 맡았다"고 꼬집었다.

뿐만아니라 "발전기업은 친환경 발전소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면서 "삼천포화력 1·2호기가 한 해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600만 톤(2017년 실적 기준)이라면, 고성하이 석탄발전소의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은 최소 1299만 톤으로 2배 이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삼천포화력 1·2호기가 폐쇄되는 날, 다른 한편으로 누가 기후위기를 계속 악화시키며 이익을 얻는지에 대해 우리는 고발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과학의 요구는 분명하다"며 "파리기후협정에서 합의한 지구온난화 1.5℃ 방지 목표를 달성하려면 전 세계적으로 2040년까지, OECD 국가들은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