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5.02 11:50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바람과 함께 지난 2012년 세계를 강타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전 세계 최초로 유튜브 10억 뷰, 20억 뷰를 달성한 영상이다. 

이 기세를 이어받아 유튜브가 한국산 콘텐츠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유튜브 전문 사이트 녹스 인플루언서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부문 순위 전 세계 상위 100위에 4개나 포진해 있다.

유튜브 구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국내 최고 유튜브 채널과 영상들을 모아봤다. 지난번 열었던 초간단 유튜브 올림픽, 욜림픽(Yolympic)에 이어 '유튜브 전국체전'을 준비했다.

◆구독자 부문

'유튜브 전국체전' 구독자 부문. 위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빅 히트 레이블, 블랙핑크, 방탄TV. (사진=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전국체전' 구독자 부문. 위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빅 히트 레이블, 블랙핑크, 방탄TV. (사진=유튜브 갈무리)

▲금메달. 빅 히트 레이블. 구독자 3520만.

금메달은 방탄소년단(BTS)이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 히트 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빅 히트 레이블' 채널이 국내 최다 구독자 채널에 올랐다.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빅 히트 소속 가수의 공식 뮤직비디오와 티저 영상 등이 올라온다. 최근 빅 히트가 쏘스뮤직을 인수함에 따라 아이돌 그룹 여자친구의 영상도 함께 올라온다. 

최다 조회 수 영상은 방탄소년단의 'DNA' 오피셜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약 9억6690만 회로 10억 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유의 휘파람 소리로 유명한 이 노래는 방탄소년단이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도움을 줬다. 

이 채널은 BTS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구독자 부문 전 세계 32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회 수 1억이 넘는 영상은 17개를 보유했다. 대부분 방탄소년단의 영상인데, 형제 아이돌 그룹 TXT의 '어느 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뮤직비디오의 조회 수도 최근 1억 회를 넘어섰다.

▲은메달. 블랙핑크, 구독자 3480만.

은메달은 YG의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에 돌아갔다. 지난 2016년 개설된 이 채널에는 블랙핑크 공식 뮤직비디오뿐 아니라 개인 무대 영상, 춤 연습 영상, '블랙핑크 다이어리', '블핑하우스' 등 자체 제작 예능 영상이 올라온다. 2017년 7월 1000만 구독자를 넘긴 이후로 빠르게 수가 늘어나고 있다. 

최다 조회 수 영상은 '뚜두뚜두' 뮤직비디오다. 조회 수는 11억3110만을 넘는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구독자 1위를 지키고 있었으나 방탄소년단이 올해 상반기 새로 앨범을 발매하며 1위 자리를 넘겨줬다. 블랙핑크 채널은 세계에서 34번째로 구독자가 많다. 조회 수 1억을 넘긴 영상은 총 18개다. 공식 뮤직비디오와 무대 영상 외에도 자체 춤 연습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동메달. 방탄TV, 구독자 2870만.

방탄소년단이 두 번이나 '유튜브 전국체전' 시상대에 올랐다. BTS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가 동메달이다. 빅 히트 채널에 공식 뮤직비디오가 올라온다면 이 채널에는 춤 연습 영상, 무대 영상, 멤버들의 일상 영상들이 주를 이룬다. 한결 더 친근한 방탄소년단을 만날 수 있는 채널이다.

최근 성장세가 빨라 지난해 6월 2000만을 넘어서고 약 1년만에 구독자를 900만 가까이 끌어올렸다. 80위 권이던 글로벌 순위도 63위까지 올랐다.

최다 조회 수 영상은 춤 연습 영상 '고민보다 GO 핼러윈 버전'이다. 조회 수는 약 1억3600만. 백설 공주 옷을 입은 멤버 V와 난쟁이 옷을 입은 다른 멤버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치마와 대형 신발을 신고도 '칼군무'를 맞추는 BTS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조회 수 부문

'유튜브 전국체전' 조회 수 부문. 위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강남스타일, 젠틀맨, 뚜두뚜두. (사진=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전국체전' 조회 수 부문. 위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강남스타일, 젠틀맨, 뚜두뚜두. (사진=유튜브 갈무리)

▲금메달. 싸이 '강남스타일'. 조회 수 약 35억9280만.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유튜브 최초로 10억 뷰와 20억 뷰를 넘어선 인기 영상 답게 전 세계 순위에서도 7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조회 수는 약 35억9280만이다. 2012년 7월에 올라온 영상이지만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중독성 높은 멜로디, 단순하고 재밌는 가사에 '말춤'이라 이름 붙여진 댄스가 트레이드 마크다. 2012년 빌보드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댓글은 504만 개가 달려 있다. 한국 영상이지만 영어 댓글이 주를 이룬다. "이 노래는 사람들이 보통 가장 먼저 접하는 K팝이다"라는 내용의 영어 댓글이 11만 '좋아요'를 받았다.

다만 국내 제작 영상으로 따지면 전 세계 조회 수 2위를 기록한 핑크퐁의 '아기 상어 댄스'가 조회 수는 더 높다.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로 유명한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이 영상의 조회 수는 약 51억8900만이지만 한국 공식 채널이 아닌 글로벌 채널에 올린 영상이므로 해당 순위에서는 제외했다. 

▲은메달. 싸이 '젠틀맨'. 조회 수 약 13억700만.

은메달의 주인공 역시 싸이다. 강남스타일에 이어 다시 한번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노래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 영상은 2013년 4월에 올라왔다. 강남스타일과 비슷한 멜로디, 외국인도 쉽게 따라 할만한 가사, 우스꽝스러운 영상으로 인기를 몰았다. 유재석, 박명수 등 '무한도전'에 출연하던 연예인들도 뮤직비디오에 힘을 보탰다.

이 영상에는 97만 개의 댓글이 달렸다. 역시 한글 댓글은 찾아보기 어렵다. 인기가 높은 댓글은 "솔직히 말해서 이 남자는 한때 세상을 가졌다"다. '좋아요' 3만8000개를 받았다. 

▲동메달.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조회 수 약 11억3110만.

구독자 부문에서 은메달을 땄던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뮤직비디오가 동메달이다. K팝 남녀 그룹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3월 유튜브 11억 뷰를 넘어섰다. 10억 뷰를 넘어선 지 4개월 만에 1억 뷰를 추가로 기록하는 등 최근에도 시청하는 이들이 많다. 

뚜두뚜두는 2018년 블랙핑크의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의 타이틀 곡이다. 양손으로 권총을 쏘는 듯한 춤이 포인트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빌보드200' 차트에서 40위에 오르는 등 한국 걸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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