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29 19:25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1분기 재정적자가 341억 리얄(약 1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경기 위축과 석유 수요 급감, 유가 폭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재무부는 이날 올 1분기 사우디 재정수입이 1921억 리얄(약 62조2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2% 감소한 규모다.

반면 사우디의 1분기 재정지출은 2262억 리얄(약 73조3000억원)로 341억 리얄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사우디 정부 재정의 67%를 차지하는 석유 부문 수입은 1288억 리얄(약 41조7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24% 줄었다. 비(非)석유 부문 수입도 17% 떨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사우디 정부는 2020년 회계연도에 재정수입 8330억 리얄(약 270조원), 지출 1조200억 리얄(약 330조원) 규모의 적자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이어 사우디는 재정적자를 메우고 코로나19 위기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 15일 70억 달러(약 8조6000억원) 규모의 달러 표시 중·장기 국채를 발행했다.

또 사우디 재무부는 이달 초 재정적자에 대비해 올해 외화 보유고에서 320억 달러를 사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3월 한 달 사우디 외화보유고는 4640억 달러(약 565조원)로 추산됐다. 이는 2011년 4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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