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4.30 08:44

미국 1분기 GDP 4.8% 감소…2008년 4분기 이후 최악

(사진=길리어드 사이언스)
(사진=길리어드 사이언스)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다우지수는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급등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32.31포인트(2.21%) 뛰어오른 2만4633.86으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76.12포인트(2.66%) 치솟은 2939.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6.98포인트(3.57%) 박차오른 8914.7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중증환자 200명에게 5일, 197명에게는 10일간 투여한 결과, 두 그룹의 절반이 14일 이내 완치돼 퇴원했다고 발표했다.

다수 미국 매체들을 종합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긴급 사용 승인을 할 계획이다. 다만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렘데시비르의 치료효과를 인정하면서도 FDA 승인과 관련해서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부양 지지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전날부터 이틀간 이어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활동이 2분기 유례 없이 빠른 속도로 악화될 것”이라며 “우리 권한의 절대적인 한계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준금리를 현행 0.00~0.25%로 동결하고 코로나 사태 종료까지 이 같은 제로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 연준의 제로금리 유지, 코로나로 인한 경제침체가 선반영된 영향으로 미국 경제성장률 지표의 부진 소식은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1분기 GDP(국내총생산)은 지난해보다 4.8% 감소했다. 이는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인 동시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8.4%) 이후 가장 암울한 성적표다.

뉴욕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루 동안 0.58~0.64% 사이를 오가다가 전일 대비 0.02% 포인트 오른 0.63%에 거래를 끝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최저 0.19%, 최고 0.22%를 찍고 전일 대비 0.1%포인트 내린 0.20%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전일 대비 5.97포인트(1.75%) 솟은 347.06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 관련 소식이 경제 재개 기대감을 키우면서 전일 대비 배럴당 2.72달러(22.00%) 올라선 15.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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