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5.01 11:39

"4월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에 철저히 대비해야"

구윤철 기재부 차관이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구윤철 기재부 차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최소화했다"면서도 "4월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차관은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기조실장,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6차 비상 재정관리점검회의에서 기조발언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2020년 1분기 재정 조기집행 실적, 1차 추경예산 집행실적, 2차 추경예산 집행 계획 등을 논의했다.

구 차관은 “2월 18일 이후 6차례에 걸쳐 총 1조원 규모의 예비비를 편성해 선별진료소, 입원치료병상을 대폭 확충하는 등 방역활동을 긴급 지원하는 한편 1차 추경(11조7000억원)을 포함해 총 32조원 규모의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마련해 저소득층의 생계와 소상공인의 긴급경영자금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 “135조원 규모의 금융안정프로그램 등 금융 안전망을 강화해 소상공인·자영업자·중소기업 등의 자금난 해소를 지원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정부정책들을 신속한 집행으로 뒷받침하고자 재정관리점검회의를 비상체제로 전환정책의 집행상황을 수시로 점검·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차 추경은 9조9000억원 중 3월말까지 6조3000억원(64.0%), 지난달 28일까지 8조6000억원(86.7%)을 집행해 집행목표(국회통과 후 2개월내 75% 집행)를 초과달성했다.

중앙재정(45개 부처 및 33개 공공기관) 조기집행도 1분기 중 최근 10년간 최고수준인 35.3%(108조6000억원)를 집행했다.

구 차관은 “적극적인 재정집행의 결과 1분기 중 정부재정이 0.2%포인트의 성장기여도를 달성하면서 1분기 마이너스 성장(-1.4%)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2분기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구 차관은 “4월부터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하락하는 등 경제위기는 오히려 본격화될 우려가 있다”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역성장 전망도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조1000억원 규모의 고용안정 특별대책을 통해 고용충격을 신속히 흡수하는 한편 디지털경제 전환, 포스트-코로나 등과 연결되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형 뉴딜을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함으로써 국민들의 일자리를 보호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 안정기금 신설 등을 포함한 75조원 이상의 기업안정화 대책을 마련해 우리경제의 산업경쟁력도 보존·강화해나가고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화훼·항공업 등 피해업종에 대해 선결제·후구매 등 공공부문 구매확대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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