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5.01 14:47

지난 주말 T맵 길안내 요청 2470만여건...전년 동일 시점 수준 복귀

2019년(오른쪽)과 2020년 4월 마지막 주말 기준 검색요청 1~5위 목적지. (자료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면서 바깥활동이 전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은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를 앞둔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내비게이션 앱(T맵)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의 이용이 지난해 수준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1일 밝혔다.

지난 주말 T맵 이용자들의 길안내 요청건수는 2470만여 건으로 지난해 4월 마지막주 주말 요청 건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SKT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분위기 속에 이동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주말 검색요청 주요 목적지는 스타필드 하남, 여주 신세계아울렛, 김포 현대아울렛, 파주 신세계아울렛, 이케아 광명 순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크게 감소했던 실내 쇼핑몰의 검색이 다시 예년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SKT가 지난 1년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주말(토·일) 일평균 T맵 이용자수는 평균 약 400만건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후인 2, 3월 주말 일평균 T맵 이용자수가 20% 이상 감소한 바 있다.

한달 평균 3억6000만건이 넘던 전체 이용량은 같은 기간 중 15% 가량 감소했다. 주말에 나타나는 여가 목적의 인구 이동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크게 감소하면서 평일보다 주말 인구 이동 감소 폭이 더 컸다.

코로나19는 인기 목적지 순위도 바꿨다.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 3월 주요 목적지 상위 3곳에 서울아산병원(2위)과 삼성서울병원(3위)이, 상위 10곳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연세대세브란스병원(8위)과 서울대학교병원(10위)까지 무려 4곳의 병원이 포함됐다. 지난해 상위 10곳 중 병원이 삼성서울병원(8위) 한 곳이었던 것과는 크게 다른 결과다.

지난해 3월 고객들이 가장 많이 목적지로 설정했던 장소인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올 3월에는 5위로 하락했다. 인천공항을 목적지로 설정한 빈도수도 작년 대비 약 1/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객수가 크게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인천공항을 비롯 지난해 3월 주요 10대 목적지에는 서울역(3위), 광명역(4위), 김포공항(9위), 수원역(10위) 등 절반이 인파가 많은 교통요지가 꼽혔으나 올해 3월에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올 3월에는 야외 목적지의 검색 증가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3월 상위 30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두물머리의 경우, 지난달 목적지 이용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8% 증가해 인기 목적지 6위에 올랐다.

SKT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를 앞두고 운전자들의 이동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인구이동의 지속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어린이 안전경로’ 등 신기능 추가는 물론 운전자들의 편의를 위해 T맵 기능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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