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5.02 00:05
아달라테리움 복원도. 과학자들은 이 동물이 대략 고양이만한 크기로, 마지막 공룡들과 함께 살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진제공=BBC)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공룡이 마지막으로 지구를 어슬렁거리던 6600만년 전. 고양이 크기만한 포유동물이 지금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살고 있었다.

영국 BBC는 네이처에 6600만년된 포유류 화석이 발견된 소식이 실렸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화석으로 미뤄봤을 때 당시 이 생명체의 몸무게는 3㎏정도 였으며 아직 어린 개체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시에는 포유 동물 크기가 쥐 정도 크기였다는게 지금까지의 정설이었다.

과학자들은 이 생명체를 아달라테리움 후이로 이름 붙였다. '아달라테리움'이라는 말라가시어와 라틴어에서 따온 것으로 '미친 짐승'이라는 의미다.

아달라테리움은 오소리처럼 굴을 파고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개골에 수많은 미세 구멍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구멍을 통해 신경과 혈관이 지날수 있기 때문에 엄청 예민한 감각을 지녔을 것으로 보인다. 코부분이 예민하다는 뜻이다. 이는 굴을 파고 사는 동물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이다.

포유류가 지구를 차지하기 전 아마도 그들은 당시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공룡들로부터 도망치고 숨어야 했을 것이다.

화석 표본은 1999년 마다가스카르 북서부의 마하장가 분지에서 발견되었다.

이것은 인도와 아프리카를 포함했던 남부 초대륙인 곤드와나에서 공룡 시대에 살았던 포유동물의 완전하게 잘 보존된 표본이다.

이 포유류가 살아 있을 때 곤드와나는 해체되고 있었고, 마다가스카르는 이미 섬이 되어 있었다.

팀원들은 아달라테리움이 섬에서 다른 종류의 포식자와 마주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그 동물이 큰 몸집을 갖도록 진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견된 완전한 화석은 곤드와나테리아로 알려진 멸종된 포유류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데이비드 크라우즈 덴버 자연과학 박물관 박사는 "이번 발견이 기존에 알려진 많은 규칙을 깨뜨린다"라고 말했다.

6600만년전 마다가스카르에 살았던 고양이 만한 크기의 포유류가 발견됐다. (사진제공=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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