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5.02 11:15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강원도 고성군 산불과 관련해 재발화가 없도록 확실히 마무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 어제 강원도 고성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발령하고 산불특수진화대, 헬기 38대와 소방과 군경, 지방자치단체 등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서 밤새 진화에 나서 다행히 불길을 잡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주민들이 대피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휴일에 신속히 산불 대응에 나선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재발화가 없도록 확실히 마무리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불은 지난 1일 오후 8시4분께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시작됐다. 2일 오전 2시 현재 산림 85㏊와 주택 1곳, 우사 1곳 등이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주민 343세대 559명과 육군 22사단 사령부와 신병교육대 등에 있던 장병 180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종합운동장 등으로 긴급대피했다.

정 총리는 "앞으로 외부활동이 많아질 것에 대비해 이번 주부터 공적마스크 구입수량을 1인당 3매로 늘렸다"며 "가수요가 늘면서 공급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잘 도와주신 덕분에 앞으로도 계속 늘린 한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사례에서 증명된 바와 같이 마스크 착용은 지역확산을 차단하는 핵심수단 중 하나"라며 "자동차를 타면 안전벨트를 매듯, 나와 가족,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실내 다중시설에서는 늘 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을 생활화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일요일인 내일 중대본 회의에서는 그간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를 평가하고 5월 6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 이행할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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