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5.02 12:47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뉴욕증시가 코로나19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로 큰 폭 하락했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2.03포인트(2.55%) 급락한 2만3723.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1.72포인트(2.81%) 떨어진 2830.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4.60포인트(3.20%) 추락한 8604.9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점과 주요 기업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 책임 공방으로 미국과 중국이 다시 '무역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급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실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마존과 애플 등의 실적 발표가 실망스러웠던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아마존은 1분기 매출은 양호했지만, 순익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아마존은 또 2분기에는 영업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코로나19 여파로 직원 급여 인상과 각종 보호조치 강화 등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7.6% 폭락하며 시장 전반을 짓눌렀다. 애플 주가도 이날 약 1.6% 내렸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노동절 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2.34% 하락한 5,763.0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미국 등 주요 산유국의 산유량 감축 기대가 유지되면서 상승했다.

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4달러(5.0%) 상승한 19.7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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