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5.03 09:47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팀 회트게스(TV 화면 왼쪽 상단 첫 번째) 도이치텔레콤 회장 등과 화상 컨퍼런스를 통해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팀 회트게스(TV 화면 왼쪽 상단 첫 번째) 도이치텔레콤 회장 등과 화상 컨퍼런스를 통해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SK텔레콤은 유럽 1위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5G, 모바일엣지컴퓨팅(MEC), 인공지능 등 'K-ICT'를 활용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3일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은 현재 전 세계 13개국에서 약 2억 4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이동통신사다. 지난 4월 초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자회사 'T모바일'이 미국 4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를 인수·합병해 사업 규모가 더욱 커진 상태다. 

양사는 지난 2016년부터 ICT 기반 혁신을 위해 협력해왔다. 특히 SK텔레콤은 유럽의 부족한 인프라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무선 기술 제공 등에 협조한 바 있다. 이번 협력도 그 연장선이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효율적인 5G 구축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채용 노하우 ▲코로나19 이후에 대비한 클라우드·MEC 기술 진화 등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한다.

아울러 비대면 플랫폼과 생활 안전·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AI 기반 스마트 에이전트 솔루션, AR·VR 서비스 협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기술 공동개발, 표준화, 사업화를 위한 ‘테크 합작회사’의 핵심 설립 조건을 담은 계약을 지난달 29일 체결했다. 합작회사는 연내 출범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엔지니어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인프라 엔지니어들을 독일로 파견해 5G 상용화, 운영 노하우 등 기술 분야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파견된 엔지니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도 온라인 개학 등으로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5G·LTE로 적절히 분산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아울러 양사는 스타트업 공동 투자를 위해 지난해 설립한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 서울 사무소를 통해 국내 5G 기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화상회의 플랫폼, 클라우드 고객센터 등 5G 및 클라우드 기반 비대면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ICT 기업들이 기술과 역량을 응집하면 위기 극복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촉발된 뉴노멀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K텔레콤을 필요로하는 모든 국가에 K-ICT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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