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5.03 11:29
(사진=알리안츠 '세계의 재개' 보고서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금융사 알리안츠는 이날 내놓은 '세계의 재개'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알리안츠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 등으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3.3%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2차 세계 대전이후 최악의 침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성장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손실액은 9조 달러(약 1경971조원)에 달한다"면서 "9조 달러는 2018년 독일(3조9968억 달러)과 일본(4조9709억 달러)의 연간 GDP를 합한 규모"라고 전했다.

미국(-2.7%), 유로존(-9.3%), 일본(-5.7%) 등 대부분 나라와 지역에서 역성장이 예상됐다. 하지만 중국(1.8%)과 인도(1.1%)는 플러스 성장을 점쳤다.

올해 세계 무역량은 15% 가량 줄어 코로나19로 인한 무역 손실액이 3조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파산하는 기업이 작년보다 20% 정도 늘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 전망치는 미국 9.4%, 유로존 9.5%, 영국 6.0% 등이다. 유로존 국가 중 스페인(18.5%)과 이탈리아(11.8%), 프랑스(10.5%)는 두자릿수 실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안츠는 "전면적인 봉쇄령으로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적 충격이 발생했다"며 "세계 경제가 대규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급반등하는 'V'자형 회복은 어렵지만 'U'자형의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앞으로 2년 내에도 코로나19 사태 전의 경제 수준을 되찾지 못하는 'L'자형 회복을 할 경우 성장률 전망치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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