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6.03.25 10:11

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10명 중 4명이 자신이 평생 하던 업무를 떠나 새로운 분야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구직회원 중 재취업에 성공한 40세 이상 중장년 17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재취업 중장년의 직무이동 분석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재취업 중장년 중 자신의 경력을 살려 동일 분야로 진출한 경우는 62.1%(1071명), 미경험 분야로 진출한 경우는 37.9%(653명)로 조사됐다. 사무직 경력자의 경우, 4명 중 1명꼴로 생산현장직 등 다른 직무로 재취업했다. 

재취업 중장년의 직무이동경로를 보면 주 경력이 사무직인 취업자중 75.2%가 사무직으로 재취업했다. 40대는 82.0%, 50대는 74.9%, 60대이상은 60.1%가 사무직으로 재취업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문성이 필요한 경영회계직(68.4%)이 동일분야로 재취업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생산현장직(57.1%), 기술사무직(52.4%), 건설사무직(50.0%) 등은 동일분야 재취업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동일 분야에 재취업하지 못한 37.9%(653명) 중 상당수는 단순노무직 등 현장직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센터 측은 밝혔다.

배명한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50대는 퇴직자가 상대적으로 많고 단순 노무직 분야에서도 일할 기회가 주어지고 있으나 60대는 고령자 기피풍조로 50대에게 밀리고 있는 것"이라며 "40대는 퇴직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동일 분야에서 재취업 기회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재취업 전선에 나선 중장년들은 과거 직무만 고집하기보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실직기간을 줄이는 한 방편이 될 수 있다"며 "기술교육 이수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본 센터 일자리 희망센터를 통해 중장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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