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0.05.03 13:17

사지 않고 입양하는 '유기견 입양 문화' 경기도에 정착

경기도청사 전경(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청사 전경(사진제공=경기도)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경기도는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를 통해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된 유기견의 수가 1500마리를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3년 11월 첫 번째 입양견 콩이 이후 약 7년, 2019년 2월16일 1000번째 입양견 밤비에 이어 14개월 만에 이뤄낸 쾌거다.

이번 1500번째 입양의 주인공은 금강이다. 금강이는 고양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를 받다 지난 4월 2일 선발돼 도우미견나눔센터로 온 귀여운 믹스견이다. 사회성이 좋아 센터 직원들과 방문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금강이는 마침내 지난달 27일 의왕시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금강이를 입양한 백설아씨는 “질병검사, 백신접종 등 위생적으로 강아지를 관리하고 기본 훈련도 시켜 입양을 보낸다는 점이 신뢰가 갔다”며 “앞으로도 센터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잘 키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는 경기도에서 직접 운영하는 유기동물 보호·입양기관으로 지난 2013년 화성시 마도면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시군 보호시설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 중 사회성이 좋은 강아지를 선발해 치료와 훈련, 질병 예방 등의 절차를 마친 뒤 필요로 하는 도민에게 무료로 입양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다.

선발한 유기견들 중 일부는 동물매개활동견으로 심층 훈련시켜 사회복지사나 동물매개활동 전문가에게 입양을 보내는 일도 하고 있다.

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입양되는 반려견들은 모두 담당 수의사와 훈련사가 지정돼 있어 보호자들은 입양 전 교육 뿐 아니라, 입양 후에도 언제든 전화 등을 통해 질병이나 훈련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강아지를 기르고 싶으나 알레르기 문제나 자신감 부족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입양 희망자들을 위해 ‘임시보호제’도 도입했다.

이 제도를 통해 입양하는 경우 2주간의 입양확정 유예기간을 준다. 임시보호로 데려간 강아지가 잘 적응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있는 경우 2주 이내에 도우미견나눔센터로 강아지를 다시 돌려주면 된다.

이은경 동물보호과장은 “도우미견나눔센터 입양두수가 벌써 1500마리를 넘었다. 유기견 입양문화가 이미 경기도에 정착되었음을 뜻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기견 입양문화 활성화, 아름다운 펫티켓 조성 등 동물보호 선진화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아지 입양 또는 견학을 희망할 경우 도우미견나눔센터(화성시 마도면 마도공단로 1길 181-15)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031-8008-6721~6) 또는 인터넷 카페(cafe.daum.net/helpdogs)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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