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5.04 09:48
김유진PD 이원일 셰프 (사진=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캡처)
김유진PD 이원일 셰프 (사진=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유명 셰프 이원일(41)과 결혼을 앞두고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김유진 PD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가족의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김 PD는 의식은 없었으나 호흡은 있는 상태였으며,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후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등과 인터뷰에서 김PD의 외사촌 오빠 이모 씨가 "김 PD가 오늘 오전 3시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후 가족들에 의해 발견돼 앰뷸런스를 타고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 PD는의 비공개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나는 이제 곧 이 세상에 더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 같다. 그 전에 못다 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예비 신랑이 나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 시절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친구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사과문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내게 뒤집어씌웠을 때 해당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봤어도 친구라고 생각해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여졌다.

그는 "이 셰프가 하지 않은 일로 자필 사과문을 올릴 때, 내 마음은 부모님과 예비 시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한 글자씩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 때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전했다.

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구는 뒤에서 지인을 통해 지속해서 협박 문자와 전화를 걸어왔다"며 "내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밝혔다면 여러분들께서 믿어주셨겠느냐. 이 셰프에게 나라는 꼬리표가 사라질까"라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분께 죄송하다. 나는 억울한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 집에 앉아 키보드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모든 분께 부디 개인적인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PD에게 학창시절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008년 16살 때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유명인 A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주동자인 A는 사과 한마디 없었지만 잊고 있었는데 최근 TV에 출연하면서 그때 기억이 살아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PD와 이원일은 SNS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사과글을 올렸다. 
 
이원일과 김 PD는 MBC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하며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했으나 학폭 논란에 자진 하차했다. 김유진PD와 이원일 셰프는 지난달 26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했고, 오는 8월29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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