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5.05 06:00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 DB>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최근 코로나19 전파 규모와 속도가 줄어들면서 분양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3월과 4월 분양계획 단지들이 대거 연기되면서 5월 6만3000여 세대의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견본주택을 대체하고, 정비사업 총회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며 분양시장이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5일 직방이 5월 분양 예정물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88개 단지, 총 6만3560세대가 분양예정물량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26일에 조사한 4월 분양예정단지는 53개 단지, 총 5만2079세대, 일반분양 3만5772세대였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28개 단지, 총 1만4584세대(28%), 일반분양 1만2426세대(35%)로, 예정 대비 28% 정도가 실제 분양으로 이어졌다.

4월 분양이 예정돼 있던 단지 중 5월로 미뤄진 단지는 25개 단지, 2만4187세대(46%)다. 코로나19 여파로 4월 분양을 준비하던 단지 중 절반 가까이가 분양일정을 조정하며 5월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 5월에는 88개 단지, 총세대수 6만3560세대 중 5만672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년도 동월 물량 대비 총세대수는 2만1478세대(51% 증가), 일반분양은 2만3257세대(85% 증가)가 더 많이 분양될 전망이다.

3월에 이어 4월에 분양한 대부분의 아파트도 사이버 견본주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코로나 여파로 예정일에 총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총회를 진행하며 사업 지연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분양홍보 방식이 변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분양한 ‘호반써밋목동’, ‘부평역한라비발디트레비앙’ 등 인기 단지는 세자릿수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전 타입 1순위 마감을 했다.

직방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분양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규제여부와 입지여건 등 조건에 따라 청약 양극화 문제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6만3560세대 중 3만6023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5484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2만7537세대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부산광역시가 5,267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진다.

서울시에서는 13개 단지 9401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흑석리버파크자이’, ‘래미안엘리니티’ 등 정비사업 아파트들에 분양이 집중돼 있으며 고덕 강일지구에서 2개의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24개 단지 1만5484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양주옥정신도시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에서 공급이 집중될 예정이다.

인천시에서는 11개 단지, 1만1138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 등 1000세대 이상의 매머드급 아파트 공급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인천에서 분양한 ‘부평역한라비발디트레비앙’의 1순위 최고 경쟁률이 516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타입 1순위 마감한 바 있다.

지방은 부산광역시(5267세대), 대구광역시(3787세대), 경상남도(3234세대)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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