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5.04 10:18

김기선 "北이 해명·사과할 일을 우리 군이 나서서 변명하는 해괴한 상황"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시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및 당선인 합동워크숍'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미래한국당 홈페이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시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및 당선인 합동워크숍'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미래한국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3일 발생한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해 "우발적 무력 도발은 도발이 아니냐"며 "북한의 군사도발로 우리 군장병들 사상자 생겼다해도 우발적 도발에 우리 정부와 군은 '내탓이오'라고 할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북한군이 어제 7시45분 GP에 총격을 가해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고 GP외벽에서 4발의 탄흔과 탄소를 발견했다. 군 장병이 있었다면 사상자가 발생 할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그럼에도 정부와 군의 태도는 북한에 대해 항의 사과 재발 방지 요구는 커녕 의도적이 아닌 우발적 도발이라고 애써 폄하한다"고 개탄했다.

특히 "이번 북한군의 총격 도발은 9·19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따라서 마땅히 우리 정부와 군은 강력히 항의함은 물론이고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북한군 감싸기에 급급하다. 이래서 어찌 대한민국 청년에게 조국을 지키라고 하고 전방으로 나가라 할 수 있겠나"라고 쏘아붙였다.

끝으로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이고 군인지 모르겠다. 백번 양보해서 북한의 우발적 도발이면 우리 장병들이 희생되도 되느냐"며 "북한에 대해 이해할수 없는 지나친 태도를 가진 정부를 강력 비판한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무력도발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기선 의원도 원 대표의 말을 거들었다. 그는 "의도적 도발이 아닌 것 같다, 오발 사고 같다면서 오히려 북한군 소행을 두둔하며 교전 수칙에 따른 우리의 대응에 대해 얼버무리고 있다"며 "날아오는 총알에 우리 사병 다쳐도 그런 소리를 할건지 만일 미사일이 우리 진영으로 날아와도 북한 의도 분석하며 우발 운운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북한 당국이 해명하고 사과할 일을 우리 군이 애써 나서서 변명하는 해괴한 상황"이라며 "군이 정치화되었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 군이 군 다워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믿는데 군이 군다움을 이미 저버렸다"고 성토했다. 

군 출신의 신원식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고의적이다, 우발적이다라고 얘기하기 전에 합참의 전투대비태세 정비 후에 얘기하라"며 "미리 예단하고 우발적이니 어쩌니 하는 것은 정부로서는 합당치 못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 강력 항의하고 대북 경고 성명을 내야 한다"며 "북한이 의도적 도발한 것이다. 국내법적으로 피해 없었으니 살인 미수, 오발 했으면 과실치사 미수"라고 규정했다.

끝으로 그는 "북한의 정전협정 군사합의 위반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총기의 안전관리를 엄격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우리의 대비태세에 취약점이 있는지 현장 확인을 통해 그런 것이 있다면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