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5.04 10:56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만에 0%대로 내려오면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 유가 폭락의 영향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0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5(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0.1% 올랐다. 전월에 비해서는 0.6% 하락했다.

4월 소비자물가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에 비해 0.1% 하락했다.

우선 농축수산물은 코로나19에 따른 가정 내 수요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1.8% 올랐다. 축산물(3.5%)과 수산물(8.1%) 상승한 반면 농산물(-0.8%)은 하락했다.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는 10.3% 올랐다.

품목으로 살펴보면 배추(91.4%), 국산쇠고기(5.4%), 고등어(17.5%), 양파(39.6%), 달걀(12.3%), 돼지고기(2.6%) 등은 상승했고 마늘(-24.8%), 고춧가루(-13.7%), 사과(-6.8%), 감자(-14.4%), 닭고기(-7.4%)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0.7% 하락했다. 가공식품이 1.3% 올랐지만 석유류는 유류세 인하의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유가 폭락 등의 영향으로 경유(-11.8%), 다목적자동차(-2.2%), TV(-10.4%) 등을 중심으로 6.7%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3.6%), 지역난방비(3.3%) 등이 오르면서 1.4% 상승했다.

또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0.2% 올랐다. 4월 집세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무상교육 효과가 반영된 공공서비스는 1.6% 하락, 개인서비스는 1.0%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공동주택관리비와 보험서비스료는 각각 6.1%, 8.0% 올랐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단체여행비(-10.1%), 학교급식비(-35.8%), 승용차임차료(-16.0%) 등이 하락했다.

한편,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06.31로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3% 올랐다. 신선어개는 9.3%, 신선채소는 10.4% 각각 상승했으나 신선과실은 6.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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