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5.04 11:35

"이번 일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 펼치겠다"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 (사진=전현건 기자)<br>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을 제기한 데 대해 사과했다.

태 당선인은 4일 입장문을 내고 "김 위원장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태 당선인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건재하다는 점이 확인된 직후 자신이 제기한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 대해 해명했으나 비판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이틀 만에 공식 사과를 한 것이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저 태영호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태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정말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태 당선인의 주장과는 다르게 김 위원장은 2일 잠적 20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서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지난 3일 태 당선인을 향해 "근거없는 주장을 한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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