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5.04 11:36
김유진PD♥이원일 셰프 (사진=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캡처)
김유진PD♥이원일 셰프 (사진=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유명 셰프 이원일의 예비신부 김유진 프리랜서 PD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4일 오전 의식을 되찾아 일반실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진 PD는 이날 자신의 비공개 SNS 계정을 통해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예비신랑(이원일 셰프)이 나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 시절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친구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사과문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내게 뒤집어씌웠을 때 해당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봤어도 친구라고 생각해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며 "이 셰프가 하지 않은 일로 자필 사과문을 올릴 때, 내 마음은 부모님과 예비 시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한 글자씩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 때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구는 뒤에서 지인을 통해 지속해서 협박 문자와 전화를 걸어왔다. 내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밝혔다면 여러분들께서 믿어주셨겠느냐. 이 셰프에게 나라는 꼬리표가 사라질까"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 PD는 "모든 분께 죄송하다. 나는 억울한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 집에 앉아 키보드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모든 분께 부디 개인적인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 PD의 이종사촌 이 모씨는 KBS를 통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김 씨가 가족들에게 발견돼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김유진 PD는 이원일 셰프와 오는 8월 결혼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2008년 16살 때 유명인 A 씨에게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글로 학교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였고 사과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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