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5.04 18:25

"현장 지휘관 지휘에 따라 대응…우리 군 10여발씩 2번 20여발로 대응"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 (사진제공=문화재청)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군 당국은 4일 북한군이 지난 3일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한국군 초소 총격에 기관총을 사용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건 경과를 보고했다.

군 당국은 이 자리에서 "한 번 당기면 3∼4발씩 연발되는 기관총 종류를 사용했다"며 "이에 우리 군이 10여발씩 2번 20여발로 대응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GP에 14.5㎜ 고사총과 무반동포 등 중화기를 배치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총탄은 14.5㎜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토대로 북한군이 4개 중기관총을 묶은 고사총을 사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군이 화기종류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당국은 대응 사격시점에 대해 "우리 GP를 향해 쏜 것을 보고 바로 현장 지휘관의 지휘에 따라 대응했다"며 북한의 총격 이후 거의 시차 없이 즉각 대응사격을 했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아울러 군 당국은 총격 발생시점과 날씨, 현재 북한의 정세 등을 고려했을 때 우발적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측의 설명을 요구하는 전통문을 보낸 뒤 두 차례에 걸쳐 답신 여부를 확인했지만, 아직 답신이 오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특이 동향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합참은 전날 "오전 7시 41분께 중부 전선 감시초소(GP)에 대해 북측에서 발사된 총탄 수발이 피탄되는(총알에 맞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GP 근무자가 수발의 총성을 듣고 주변을 확인한 결과 GP 외벽에서 4발의 탄흔과 탄두 등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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