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5.06 10:04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5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Joint Staff Public Affairs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 기원설에 대해 "모른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우한 유래설' 주장에 거리를 둔 것을 보인다.

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이날 워싱턴 펜타곤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면서 코로나19의 기원을 둘러싼 질문에 "(코로나19가)우한 바이러스 실험실에서 나왔는가?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 발생했는가? 아니면 다른 곳에서 발원했는가?"라며 "우리는 이에 대한 답을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증거의 무게는 자연(발생적)이라는 것이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밀리 합참의장은 중국이 일부러 바이러스를 유포했을 가능성도 없다고 봤다. 그는 "바이러스 유출이 우발적이었는지, 의도적이었는지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도 없다"며 "증거의 무게는 아마도 (중국이)고의성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미국의 민간과 정부의 여러 기관들이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조사인력들을 들여보내고 완전한 투명성을 제공한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합참의장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최근 주장과 상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원했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증거를)봤다"고 주장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3일 코로나19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엄청난 증거’가 있다고 했다. 4일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중국이 바이러스를 발생시켜 6주 동안 숨겼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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