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5.06 10:21
존 랫클리프 미국 국가정보국장 지명자. (사진=존 랫클리프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DNI) 지명자인 존 랫클리프 하원의원이 북한이 핵 일부와 제재 완화를 맞교환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존 랫클리프 DNI 지명자는 5일(현지시간) 열린 인준 청문회 사전 서면답변에서 이렇게 답변했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북한은 계속해서 핵무기를 정권을 보호하고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본질적이라고 여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은 어쩌면 제재 완화를 비롯해 다른 정치적·안보적 이익을 위해 핵·미사일 일부를 양보하는 맞교환을 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을 겨냥해 "즉각적인 초점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과 그 기원의 지정학적 및 경제적 영향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면으로 배포된 청문회 모두발언에선 "북한 정권의 지속적인 핵무기 보유와 운반 가능한 체계 추구는 여전히 깊이 우려스럽다"라며 "이런 무기들이 미국과 이 지역 동맹국에 제기하는 위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 위협을 계속 주목하고, 정책 입안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외교 협상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그간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하는 데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DNI는 미 정보기관의 컨트롤타워 격이다. 텍사스의 재선 하원의원인 랫클리프 지명자는 하원 정보위에서 활동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충성파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