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5.06 11:32
SK이노베이션이 공개한 매출액 및 영업이익.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공개한 매출액 및 영업이익.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시장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국제유가 급락과 코로나19라는 악재가 겹쳤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1분기 매출 11조 1630억원, 영업손실 1조 77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조 6144억원 줄었고, 영업이익은 2조 1033억원 감소해 적자전환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6255억원, 영업이익은 1조 8977억원 줄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 급락으로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석유제품 수요 부진이 정제마진 약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가 급락으로 인해 발생한 재고 관련 손실 규모는 9418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항공유와 휘발유 등 상품 가격이 원유 가격보다 낮아지는 역마진 등으로 석유사업에서 1조 63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믿었던 화학사업도 적자로 돌아섰다. 전 분기보다 제품 마진이 개선됐지만 재고 손실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971억원 줄었고, 8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화학사업의 분기 적자는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최악의 경영 환경에 놓여있다"며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기회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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