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5.06 14:57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돈을 아끼고 싶어 하는 남자친구와 여유 있는 삶을 추구하는 여자친구의 의견이 충돌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18회에서는 11살 연상 남자친구와 5년째 연애 중인 고민녀의 사연이 그려졌다.

고민녀의 남자친구는 정신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지만, 지나치게 돈을 아끼는 습관이 있었다. 5년 만에 처음으로 소고기를 사 먹었다가 가격이 많이 나왔다며 싸운 것은 물론, 여행 중 4천 원짜리 맥주를 시키느냐 마느냐로 크게 다툰 적도 있다고. 

알고 보니 남자친구는 가난하게 자랐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돈을 아끼고 싶었던 것. 고민녀 역시 남자친구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아등바등 살고 싶지 않다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남자친구의 입장 또한 이어졌다. 자신은 돈을 꼭 써야 하는 상황에선 돈을 아끼지 않았고 대신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아꼈으며 그 결과 여자친구와 살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다. 

이에 서장훈은 "남자친구가 돈을 아껴서 전셋집 계약한 건 박수를 치고 싶다. 대단하다. 하지만 삶의 질이란 게 있다. 인생을 충분히 즐기기에도 모자란데, 맥주 한 잔 때문에 여행을 망치는 건 말이 안 된다. 아무리 사정이 있다 해도 남자친구의 태도는 심하다"라며 고민녀의 편을 든데 반해, 주우재는 "남자친구가 써야 하는 곳엔 충분히 잘 쓰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한혜진은 자신의 경제 철학을 밝히며 "내가 17살부터 돈을 벌었고 21년째 돈을 벌고 있는데, 나이가 들고 돈을 쓸수록 '소비가 곧 그 사람'라는 생각이 든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내가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소비도 따라가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김숙은 "나이가 11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남자친구 보기엔 여자친구가 애 같은 거다. 왜 흥청망청 쓰냐면서 불만인 거다"라며 새로운 시각으로 고민녀와 고민남의 상황을 분석하면서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해야 한다. 내 주변에 짠돌이들을 보면 계획성 있는 걸 좋아하더라. 그 금액을 넘어서면 천 원만 넘어도 떤다. 데이트를 할 때 금액을 정해서 하는 건 어떨까"라며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에 서장훈은 "남자친구는 자신의 생각과 똑같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해라.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와 헤어져야 한다"라며 단호하게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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