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06 16:0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6일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6일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5월에 들어 무더운 날이 이어지면서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에어컨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관련해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4일 교육부가 오는 13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 개학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더운 날씨에 수업을 들으면서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학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쉬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사용 등에 관한 지침을 방역 당국 및 전문가와의 협의를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역 당국도 6일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와 에어컨 사용에 관한 유의사항을 전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많이 사용한다. 현재까지 저희의 판단으로는 환기를 자주 하면서 에어컨을 사용하는 방안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에어컨 바람 때문에 비말(침방울)이 확산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자주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많은 연구나 실험이 진행된 상태는 아니라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전문가 의견을 모아 에어컨 사용할 때 주의사항 등을 좀 더 정교하게 안내할 방침이다. 현재 전문가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 본부장도 "전문가들도 창문을 열고 환기하면서 에어컨을 트는 방안 정도를 제안해주시고 있다. 에어컨 사용 주의사항이 정리되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공기청정기 필터가 오염되면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공기청정기 사용도 제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는데, 좀 더 정리해서 말씀을 드리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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