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5.06 17:13

지난해 명칭 확정하고 공개 안 해…"F-5 프리덤 파이터 임무 계승 의미"

(사진=TV 조선 유튜브 캡처)
F-35A 스텔스 전투기. (사진=TV 조선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공군이 지난해 도입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를 '프리덤 나이트'(Freedom Knight·자유의 기사)로 명명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공군은 6일 "F-35A의 명칭을 프리덤 나이트로 정했다"며 "내부 공모를 통해 명칭을 선정했고, 통상명칭제정 심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확정했다"고 밝혔다.

프리덤 나이트는 스텔스 능력으로 대한민국의 고귀한 가치(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기사를 의미한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F-35가 오랫동안 자유 진영을 수호했던 F-5(자유의 투사·Freedom Fighter) 전투기 임무를 계승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군이 지난해 명칭을 정해놓고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북한의 반발을 의식해 '로키'(low-key) 모드를 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05년 F-15K의 경우 '슬램 이글(Slam Eagle)'로 명명하면서 명명식까지 대규모로 개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공군은 F-35A 전력화 행사도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비공개로 진행해 '북한 눈치 보기'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북한이 F-35A 도입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만큼 정부가 북한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 F-35A의 홍보를 자제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5세대 전투기인 F-35A는 최대 속력 마하 1.8, 전투행동반경 1093㎞로,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으로 무장한다.

공군은 핵심 전력의 명칭을 별도로 선정하고 있다. 공중급유기 KC-330의 명칭은 별자리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Cygnus), E-737 항공통제기는 평화를 지키는 파수꾼을 의미하는 '피스 아이'(Peace Ey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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