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5.06 17:40

르노삼성 78.4%, 기아차 19.9%, 한국지엠 4.2% 각각 내수 증가…쌍용 41.4%, 현대차 0.5% 감소

르노삼성차의 4월 실적을 이끈 XM3(사진=손진석 기자)
르노삼성차의 4월 실적을 이끈 XM3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자동차 매출이 급감했다. 내수시장은 신차출시 효과로 인해 매출이 증가해 부진한 수출 실적을 방어했다.

지난달 국산차 5사는 내수시장 14만5141대, 해외시장 19만6803대를 기록해 총 34만1944대를 판매했다.

지난 3월 내수 15만1025대 보다 약 4% 감소했고, 해외시장에서 판매는 44만6801대보다 약 56% 감소했다. 

내수 시장은 신차 출시 효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발생한 생산차질과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XM3와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는 신차 효과로 전년동기에 비해 비약적인 매출 증가를 가져왔고, 기아차도 신차 효과를 봤다.

쌍용차는 노사문제의 완만한 해결과 다양한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가 없는 관계로 판매가 감소해 실적개선을 위한 대안이 필요한 상태다.

현대차는 내수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거점 공장의 셧다운 등으로 인해 해외 판매가 70%이상 감소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약 57%의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

각 업체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전사적 활동으로 판매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 뉴 아반떼의 디자인은 준중형차보다는 중형차의 고급스러움을 보여준다.(사진=손진석 기자)
올 뉴 아반떼는 출시 한달만에 1만2364대가 팔리며 2016년 6월 이래 3년 10개월 만에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사진=손진석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 내수 7만1042대, 해외 8만803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15만907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내수 판매는 0.5%, 해외 판매는 70.4%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그랜저가 하이브리드 모델 3434대를 포함해 총 1만5000대를 판매하며 실적을 이끌었고, 이어 신형 아반떼 8249대(구형 모델 802대 포함), 쏘나타 5385대(하이브리드 모델 593대 포함) 등 총 2만 9462대가 팔렸다.

지난 달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 신형 아반떼가 1만2364대가 팔리며 2016년 6월 이래 3년 10개월 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6개월 연속으로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한 그랜저도 전년 동월 대비 48%의 증가했다.

RV에서는 팰리세이드 5873대, 하이브리드 모델 940대, 전기차 모델 1232대 포함한 코나가 4288대, 싼타페 3468대 등 총 1만8116대를 판매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645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602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이 4416대 판매됐고, GV80 4324대, G70 826대, G90 651대 판매되는 등 총 1만217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0.4% 감소한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의 영향을 꼽았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5만361대, 해외 8만385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1.1% 감소한 13만421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9.9% 증가, 해외는 54.9% 감소했다.

지난 4월 내수 시장에서 3월 중순 출시된 4세대 쏘렌토 9270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승용 모델은 K5 7953대, K7 4772대, 모닝 2960대 등 총 2만 1240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셀토스 5597대, 니로 2300대, 모하비 2143대 등 총 2만3599대가 팔렸으며,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412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522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 기아차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54.9% 감소한 8만3855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 감소 이유로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인한 소비 심리가 위축과 딜러 판매 활동이 제약 및 해외 공장 일시 가동 중단이 가장큰 원인으로 보인다.

차종별 해외실적은 스포티지가 1만 664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가 1만 1058대, K3(포르테)가 1만 511대로 뒤를 이었다.

4세대 쏘렌토는 지난 4월 9270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사진제공=기아자동차)
4세대 쏘렌토는 지난 4월 9270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4월 XM3의 신차효과로 내수에서 총 1만101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78.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을 포함한 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6% 하락한 1만3087대였다.

4월 내수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3월 9일 출시한 ‘XM3’가 6276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XM3는 르노삼성자동차 역사상 최단 기간인 49일만에 누적 출고대수 1만대 돌파라는 기록도 세운 바 있다.

QM6는 전월 대비 판매가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9.9% 증가한 3576대가 판매됐다. 가솔린 모델이 전체 판매의 42.8%를 차지했으며, LPG 모델은 54.3%를 판매됐다.

르노삼성차의 4월 수출 실적은 QM6(수출명 콜레오스) 2031대, 르노 트위지 39대가 선적되어 전년 동기 대비 72.5% 감소했다. 삼성차 노사의 오랜 분규로 인해 수출 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것이 이유다.

한국지엠주식회사은 지난 4월 내수 6706대, 수출 2만2043대를 판매해 총 2만8749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4월 내수는 신차 효과로 인해 전년 동월 보다 4.2% 증가했다.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달 각각 2131대, 1757대가 판매되며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한 달 간 글로벌 시장에 총 1만1762대가 수출돼 선적 개시 후 총 5만대 이상의 누적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쉐보레 콜로라도 394대가 판매됐으며, 카마로 SS‧볼트 EV‧이쿼녹스‧트래버스 등 쉐보레 수입 모델의 월 판매량은 7개월 연속 1000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한 달 간 글로벌 시장에 총 1만1762대가 수출되며 실적개선에 도움을 줬다.(사진=손진석 기자)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한 달 간 글로벌 시장에 총 1만1762대가 수출되며 실적개선에 도움을 줬다. (사진=손진석 기자)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6017대, 수출 796대를 포함 총 6813대를 판매하며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46.4% 감소했다. 신차부재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공급과 수요 충격으로 인한 생산 차질 때문이다.  

내수 판매는 생산 차질과 함께 시장 수요 위축 상황이 가중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1.4% 감소했다. 수출은 코로나 19가 유럽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주요 해외시장의 락다운상황으로 인한 판매활동 중단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4%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 4월 G4 렉스턴 화이트 에디션과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을 신규 적용한 티볼리와 코란도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통해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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