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5.06 18:09
빙 류 피츠버그대 약대 조교수. (사진=피츠버그대학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대 발견을 눈 앞에 두고있던 중국계 교수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유력 용의자 역시 사망해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미 NBC방송,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5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을 인용, “코로나19 바이러스 이해에 관한 중요 발견을 앞두고 있던 빙 류(37) 피츠버그대 약대 조교수가 2일 숨졌다”고 전했다.

류 교수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 로스타운십에 위치한 자택에서 머리와 목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리우 교수는 집에 혼자 있었으며, 아내는 외출한 상태였다.

시신이 발견된 지 한 시간 뒤 하오 구(46)라는 다른 중국계 남성이 리우 교수 집에서 1마일(1.6㎞) 정도 떨어진 지점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로스타운십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라며 “용의자가 리우 교수를 살해한 뒤 차에 돌아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사람의 정확한 관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류 교수의 동료들은 생전 그가 누군가의 원한을 샀거나 안전의 위협을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는 도난당한 물건이 없었으며 누군가 강제로 침입한 흔적 역시 보이지 않았다.

류 교수는 싱가포르국립대에서 컴퓨터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카네기멜론대에서 박사후 과정을 거쳤다. 6년 전부터 피츠버그의대(UPMC) 컴퓨터·시스템생물학부에서 연구 조교수로 일해왔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피츠버그대는 애도 성명을 냈다. “류 교수는 훌륭한 멘토이자 30편 이상의 논문을 공저한 다작 연구자였다. 그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한 세포 메커니즘 및 합병증 관련 세포 구조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발견'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우리는 그가 시작한 연구를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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