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소운기자
  • 입력 2016.03.25 13:31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의기투합해 만든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이 지난해 12월말 부분 영업(프리오픈)을 시작한지 3개월여 만에 완전 개장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3~7층 전층을 개장한 2만7200㎡ 면적에 6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그랜드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프리오픈 초기에 비해 빠른 속도로 영업이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서울 시내 면세점 3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리오픈 당시에 비해 지방시, 에르메네질도 제냐, 지미추, 멀버리 등 30여가지 명품 브랜드가 추가로 입점했다. 그러나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 ‘빅3’는 아직 입점하지 못했으며 여전히 유치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운영이 오픈 초기에 비해 빠른 속도로 안정화를 찾고 있다"며 "오픈 초 2억원대에 불과하던 매출이 '설화수'와 '후' 등 한류 화장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3월 중순을 넘어서는 9억~1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추세라면 일부 명품 유치가 지연되더라도 5층 명품관이 새로 문을 열며 연간 5000억~6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온라인 면세점이 본격 운영되고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 유치할 경우 당초 기대했던 매출을 달성하고 서울 시내 3위권 면세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랜드오픈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3층 국내외 고급 화장품과, 4·5층 패션·잡화 명품관, 6층 K-Discovery 한류관, 7층 지자체·토산품 상생관으로 이어지는 MD를 모두 완성했다.

층별로는 4층에 지방시·에르메네질도 제냐·마크 제이콥스 등 명품 패션 브랜드가 신규 입점했고 이날 처음 문을 연 5층 매장에는 멀버리·필립 플레인·마이클 코어스·베르사체·지미 추·겐조 등이 새로 들어섰다.

아울러 5층에는 타임·마인·시스템 등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한섬의 패션 브랜드들도 선보였다. 한섬 브랜드가 면세점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럭셔리 K-패션'의 상징이라는 게 면세점측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지자체와 명인 상품이 들어선 국내 최대 상생협력관을 오픈했고 이달 들어서는 예거 르쿨트르·IWC·쇼파드·파네라이·브라이틀링·태그호이어 등 럭셔리 시계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4~5월에는 랄프로렌, 토리버치 등 패션·잡화 매장이 추가로 문을 열고 앞으로 정상급 브랜드 입점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 양창훈, 이길한 공동대표는 “이번 그랜드오픈을 통해 그간 공들였던 'K-뷰티, K-푸드'와 같은 한류상품뿐 아니라 해외 명품 라인도 대부분 갖추게 됐다”며 “명품과 한류, 상생이 함께 이뤄지는 관광 허브형 면세점으로 발돋움해 전국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