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5.07 10:55
시사평론가 정영진. (사진=EBS '까칠남녀'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MBC표준FM '싱글벙글쇼' DJ로 발탁된 시사평론가 정영진의 과거 발언이 7일 논란이 되고 있다.

MBC 라디오는 지난 6일 "오는 11일 2020년 봄 개편을 맞아 대규모 새 단장에 나선다"며 "무려 36년 동안 '싱글벙글쇼'를 이끌어온 전설의 DJ강석, 김혜영 커플이 마이크를 내려놓고 팟캐스트의 지존 정영진과 가수 캔 배기송이 의기투합해 라디오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간다"고 밝혔다.

정영진이 '싱글벙글쇼'의 새 DJ가 됐다는 사실을 접한 일부 청취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절대 안듣겠다", "정영진 나오는 라디오는 듣지 않는다. 바꾸라"비난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한 '싱글벙글쇼' 청취자는 "정영진씨의 DJ소식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정영진씨 방송을 5년 넘게 들어왔지만 여성혐오자라 생각해 본 적 없다. 오히려 여성과 남성을 '인간'이라는 동등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그를 옹호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방송된 EBS1 '까칠남녀'에 출연한 정영진은 데이트비용 문제와 관련해 "(여성들이 데이트하며) '내가 이만큼 너와 놀아줬으니까, 넌 이만큼을 해야 돼'라는 것은 넓은 의미로 보면 매춘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의견제시 처분을 받았다.

또 "한남충이라는 단어가 기분 나쁘지 않다. 나한테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김치녀라는 말이 기분 나쁜 여자들은 자기는 살짝 김치녀인데 아니라고 하는 여자들"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김치녀 광고가 무수히 만들어지는 이유는 공감할 만한 현실이 있는 것이다. 광고가 많은 이유는 지갑을 열 사람이 남자라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정영진은 "여자의 적은 여자가 맞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충남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정영진은 MBC '아주 특별한 아침', EBS '까칠남녀',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불금쇼',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신과 함께' 등에 출연해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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