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5.07 11:20

"21대 국회, 국난극복 협력 첫 단추 기대…국난 극복에 여야 따로 없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날(6일) 경영권 승계와 노동조합 문제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에 대해 "삼성의 어제 선언을 사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얕은 눈속임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로 1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마지막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대한민국 경제가 새 시대로 나아가는 거대한 전환점으로 기록되길 간절히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금 대전환으로 가는 새 시대의 입구에 서있다"며 "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그룹의 선언이 있었다. 경영권 승계와 무노조 경영 포기 선언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의 선언이 강남역에서 농성 중인 김용희씨가 긴 농성을 끝내고 동료와 가족 곁으로 가는 출발점이 되길 고대한다"면서 해고 노동자인 김씨가 전날 세 번째 단식 농성에 돌입한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삼성과 대한민국 기업 경영의 새 출발이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첫 출발과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의 결자해지를 기대하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임기를 마친다. 그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면서도 20대 국회 임기 내에 잔여 법안을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오늘과 내일 여야의 새 원내지도부가 임기를 시작한다"며 "20대 국회는 대결과 파행으로 점철됐지만 21대 국회는 정말 달라질 수 있길 바란다"며 "새 원내대표가 출범과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 극복과 민생 회복을 위해 협력의 첫 단추를 채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65일 정말 고마웠다. 온 힘을 다해 달려왔지만 허물도 많았고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많았다"며 "너그럽게 받아주길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회도 마땅히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다음 주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순차적인 등교가 시작된다"며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과제가 해일처럼 밀려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난 극복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여야가 똘똘 뭉쳐 민생 경제를 위해 20대 국회 마지막 법안 처리에 전력을 다할 것을 강력 요청한다"며 "조속히 본회의를 한 번 더 열어 민생을 위한 법을 처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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