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07 11:31
가수 마이크로닷, 산체스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가수 마이크로닷·산체스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부모가 사기 혐의로 실형을 받아 SNS로 사과를 전했던 가수 마이크로닷(27·본명 신재호)이 뒤에선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마이크로닷 부모의 '빚투' 항소심 실형 소식을 전하며 마이크로닷 부모와 합의하지 않은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0~1998년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동네 주민·지인 등 14명에게 약 4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닷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부모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캡처)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캡처)

하지만 피해자들은 "자식들(마이크로닷·산체스)이 찾아와 합의를 하자고 하는데 원금도 안 되는 돈을 주겠다고 했다"며 "하는 말이 '하늘에서 돈뭉치가 떨어지면 연락하겠다'고 성질을 확 내면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원 최종선고 당시 마이크로닷 모친이 나를 보더니 '내가 그렇게 아주 속이 시원하겠다'고 하더라"면서 "판결이 난 이후에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닷의 부모와 합의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법적 소송으로 판결이 난 것은 형사적인 결론일 뿐"이라며 20여 년 전의 피해 금액을 받기 위한 민사소송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이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올린 사과문.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크로닷이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올린 사과문.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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