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5.07 16:56

대한류마티스학회 코로나19 행동수칙 발표…면역조절제 복약원칙 어기는 환자 많아

(사진=YTN뉴스 캡처)
류마티스 환자의 손가락.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대한류마티스학회가 류마티스 환자들에게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코로나19 국민행동수칙’을 7일 발표했다.

류마티스는 관절과 관절 주변의 연골·뼈·근육·인대 등에 만성염증이 진행하는 질환으로 류마티스성 관절염, 강직성척추염, 전신홍반 루푸스, 베체트병 등을 꼽을 수 있다.

학회가 별도의 행동수칙을 만든 것은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복용을 기피하거나 꺼리는 사례가 크게 늘기 때문이다.

류마티스 환자는 면역이상과 염증반응 조절을 위해 다양한 면역조절제와 항염증약제(항류마티스제, 스테로이드, 생물학적제제 등)를 복용한다. 문제는 이런 약제의 사용을 중단 또는 용량을 변경하면 질환이 악화하거나 신체기능 저하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약제복용 중 감염이나 발열이 있을 때 약의 용량 조절과 중단을 고려하지만 이때도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학회는 이상의 수칙과 함께 가정 내에서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을 지속해줄 것도 당부했다. 장기간 실내생활로 관절기능과 근력 약화가 필연적으로 따라오기 때문이다.

또 뼈를 튼튼히 하는 비타민D 생성을 위해 채광이 잘 되는 실내 공간이나 베란다 등에서 매일 15분 이상 햇볕쬐기도 추천했다. 다만 전신홍반성 루푸스 환자는 전문가와의 상의가 필요하다.

이밖에도 학회는 ‘손을 자주 씻고 기침 예절을 준수할 것', ’손으로 눈, 코, 입 등 얼굴을 만지지 말 것‘,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할 것‘ 등 일상생활에서의 감염병 예방수칙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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