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3.25 14:24
김창근(앞줄 왼쪽 다섯번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정재찬(〃여섯번째)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25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에서 SK 협력사 대표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SK그룹이 올해 협력사에 6177억원을 지원하고 2만명에게 재무와 마케팅 등 경영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SK그룹은 25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협력업체와 ‘2016 SK-협력사 공정거래 협약’을 맺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건설, SK해운, SK증권, SK E&S, SK가스, SK종합화학, SK㈜ C&C 등 SK그룹 10개 계열사와 951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SK는 이날 협약에서 협력사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보다 300억원 늘린 6177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협력사 최고경영자(CEO)와 중간관리자 등 임직원 2만명을 대상으로 재무와 마케팅 등 경영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동반성장아카데미’도 운영하기로 했다.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대금 지급조건도 개선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대금 지급조건을 ‘목적물을 수령한 바로 다음날’로 바꾸고 SK㈜C&C는 마감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윤리경영 상담·제보 시스템’을 운영해 불공정 관행을 타파하기로 했다.

계열사별 상생 협력 사업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신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협력사에게 무상으로 시험장비와 연구공간 등을 지원하는 ‘티 오픈 랩(T Open Lab)’을 운영한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들의 특허 출원을 지원하고 자신이 개방한 특허가 보다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특허고충 상담센터’를 운영한다. SK건설은 협력사 선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기 위해 공사를 수행할 협력사를 전자입찰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공정거래협약을 충실히 이행해 협력업체와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신에너지, 제약 등 신성장동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축사에서 “세계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 등 신성장산업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선결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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