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5.08 11:18

"오랜 시간 걸리겠지만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법정 출석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MBC뉴스 캡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법정 출석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MBC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자녀의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첫 출석 한다. 그는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8일 오전 9시 40분경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면서 "법무부 장관 지명 후 저를 최종 목표로 하는 검찰의 전방위적 저인망 수사가 있었고 마침내 기소까지 됐다.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면서도 "검찰이 왜곡·과장한 혐의에 대해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다"며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언론을 향해서도 "검찰의 공소사실만을 일방적으로 받아쓰지 말아달라"며 "오늘부터 전개되는 법정에서도 변호인의 반대 심문 내용도 충실히 보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엔 답하지 않은 채 법정 안으로 들어섰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불법 투자 등 가족 비리 등 11개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 1월 17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중단을 지시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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