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5.08 11:16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약물재창출 7종 현재 임상시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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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뉴스 캡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이르면 올해 안에 출시된다. 백신 역시 올 하반기에 임상시험을 개시해 내년 말까지는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개발동향과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회의 자료에 따르면 치료제분야는 현재 약물재창출 대상 7종이 임상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정부 지원 후보군으로 선정된 기업은 이뮨메드, 파미셀, 일양약품, 부광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 카이노스메드 등으로 현재 대학병원급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분야에서는 후보물질 3종이 올해 중 임상시험을 개시한다. 백신은 약물재창출 후보군와는 달리 신약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꼼꼼히 검토한 뒤 내년도 하반기에는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범정부 지원단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를 설치해 밀착상담은 물론 애로사항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개발 가속화를 위해 시급한 제도 개선사항 2건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먼저 혈장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관련 법령을 전향적으로 해석키로 했다. 대한적십자사의 연구용 혈장 채혈을 허용하고, 혈장채혈 장비가 부족한 의료기관에는 성분채혈기 임대를 통해 혈장채혈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치료제 개발용 혈장 채취에 관한 세부 절차를 담은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취지침’을 마련해 신속한 채취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생물안전시설의 민간 지원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의 효능평가를 위해 생물안전3등급시설(BL3)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민간에서는 자체 시설 구축이 어려워 공공기관 BL3 시설의 개방‧활용에 대한 욕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생명공학연구원 시설이용에 국한된 현행 지원을 확대해 질병관리본부가 나서서 BL3 운영기관과의 연계를 지원키로 한 것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각 기업이 처한 상황이 다양한 만큼 규제개선부터 R&D 자금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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