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5.08 15:31

정책위의장에 이종배…"의정활동 평가제 통해 평가에 맞는 대우할 것"

(사진=전현건 기자)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왼쪽에서 두 번째) 의원이 8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에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의원이 선출됐다. 정책위의장은 3선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이 뽑혔다.

통합당은 8일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어 기호 1번인 주 의원과 이 의원을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선출했다. 주 신임 원내대표와 이 신임 정책위의장은 84명의 당선인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59명의 지지를 얻었다. 권영세·조해진 후보 조는 25표를 얻었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대구·경북(TK) 출신의 비박계(非박근혜계) 5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바른정당 원내대표 등 원내 요직을 두루 역임해 '경륜 있는 협상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종배 신임 정책위의장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의 3선 의원으로 엘리트 공직 코스를 차례로 밟은 '행정통'으로 불린다.

주 원내대표는 황교안 전 대표의 사퇴 이후 공석인 당 대표직의 권한도 대행한다.

주 원내대표는 '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과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주도하는 한편 임기 문제로 보류 상태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또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총선 패배로 와해된 당 조직을 추스르는 동시에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도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우리 당은 바닥까지 왔다"며 "1∼2년 안에 제대로 하지 못하면 재집권할 수 없고, 그야말로 역사에서 사라지는 정당이 될 것이라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정견 발표에서 "이번 원내지도부는 당 지도부 구성과 당 개혁이라는 무거운 책무를 지니고 있다"며 "통합당은 강한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전혔다.

주 원내대표는 "패배 의식을 씻어내는 게 급선무다. 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면 된다. 여러분과 함께 손을 잡고 최선을 다해 당을 재건하고 수권정당이 되도록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막연한 낙관이 아니라 냉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처절하고 집요한 노력을 하면 다 살아날 수 있다"며 베트남 전쟁 때 8년 간 포로로 잡혀있다가 풀려난 제임스 스톡데일 미국 해군 장교의 '합리적 낙관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도록 '의정활동 평가제'를 해서 그 평가에 맞는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정책위원회 의장에 출마한 이종배(왼쪽에서 두 번째) 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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