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5.08 19:15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야경. (사진=남빛하늘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야경. (사진=남빛하늘 기자)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강남권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축소됐다. 강남 대치동 은마와 송파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잠실동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등 일반 아파트도 급매물이 소화됐다. 일부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높이기도 했으나 추격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8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연휴로 인해 2주간의 시세 조사분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2주전 보다 하락폭(-0.07%)이 줄어든 -0.04%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3%, 0.02% 떨어졌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5% 올랐다.

서울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절세용으로 출시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강남4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송파(-0.18%) ▼강남(-0.13%) ▼강동(-0.12%) ▼마포(-0.09%) ▼서초(-0.05%) ▼동작(-0.02%) 등이 하락했다. 반면 ▲노원(0.19%) ▲관악(0.12%) ▲서대문(0.11%) ▲중랑(0.08%) ▲성북(0.08%) 등은 상승했다. 

그동안 상승세가 이어졌던 마포도 이번주 하락 전환됐고 동작도 등락을 반복했다. 송파는 2주전 0.35% 하락했지만 이번주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을 비롯해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트리지움 등이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주공5단지 및 트리지움 등에서 일부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격 매수세가 없어 약세가 이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현대3차와 래미안블레스티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등이 500만~75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 등이 1000만~2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경기 남부권 중심으로 올랐다.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 여전히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꾸준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오산(0.11%) ▲군포(0.09%) ▲성남(0.09%) ▲화성(0.09%) ▲부천(0.08%) ▲용인(0.08%) ▲안성(0.08%) ▲남양주(0.07%) ▲수원(0.07%) 등이 올랐다.

오산은 부산동 오산시티자이1단지와 양산동 효성백년家약이 750만~1000만원 상승했다. 군포는 대야미동 대야미IPARK와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가 500만~1000만원, 성남은 하대원동 태연스카이빌, 금광동 황송마을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된 후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다시 올리고 있으나 추격 매수세가 붙지는 않은 분위기"라며 "그동안 오른 것에 비해 가격 하락폭이 작은 데다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섣불리 추격 매수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회가 ‘여대야소' 구도로 재편되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 7만 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5·6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이 발표되면서 매수 관망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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