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5.08 19:12
월성원전 전경. (사진제공=월성본부)
월성원전 전경. (사진제공=월성본부)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오는 2034년에는 석탄발전소가 현재의 절반으로 줄어 제1 전력 발전원이 신재생에너지가 될 전망이다. 2024년 26기로 정점을 찍을 원자력발전소는 같은 해 17기로 줄어든다. 

지난해 3월 출범한 민간 전문가 기구인 총괄분과위원회는 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전력수급의 안정을 위해 전기사업법에 따라 2년마다 수립된다. 제9차 계획 기간은 2020년부터 2034년까지이며 전력수급의 장기전망, 전력수요관리, 발전과 송·변전 설비계획에 관한 사항 등이 담겼다. 

2034년 우리나라 최대 전력수요는 104.2GW로 예상되며 2020~2034년 최대 전력수요의 연평균 증가율은 1.0%로 전망됐다. 이는 8차 계획(2017~2031년)의 연평균 증가율(1.3%)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이다.

이 같은 전력수요 예측에 따라 탈석탄·탈원전,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2034년까지 가동 30년이 도래하는 석탄발전기는 모두 폐기한다. 이 계획대로라면 석탄발전기 60기 중 절반인 30기(15.3GW)가 운전을 멈춘다. 이중 24기(12.7GW)는 LNG 발전기로 전환된다. LNG 설비용량은 2020년 41.3GW에서 2034년 60.6GW로 증가한다.

원전은 현재 25기(24.7GW)가 운영되고 있고 2024년 1기가 추가돼 26기(27.3GW)가 작동될 예정이지만 이후 원전 폐쇄로 2034년에는 17기(19.4GW)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올해 총 전력의 19.2%를 공급하는 원전 비중은 2034년 절반 수준인 9.9%로 줄어들 예정이다.

위원회는 석탄발전과 원전을 축소하면서 손실되는 전력 공급을 신재생에너지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034년까지 62.3GW의 신재생에너지 신규 설비를 확충해 지난해 발전 용량(15.8GW)을 올해 19.3GW로 늘리고 2034년까지 78.1GW로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020년 15.1%에서 2034년 40.0%로 확대된다.

정부는 이번 안을 바탕으로 경제성장률 수정치 등을 반영해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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