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5.09 09:46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의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인 14%대로 치솟았다. 10년간 생긴 일자리 2000만 개가 한 달 사이에 사라졌다.

미국 노동부가 밝힌 농업분야를 뺀 4월 일자리 수는 2050만 개가 줄었다. 실업률은 3월 3.4%에서 4월 14.7%로 급등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고용지표로, 실업률을 월간 집계한 이래 전례가 없는 기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구직 활동이 중단됐기 때문에 체감 실업률은 20%를 넘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연말만 해도 반세기 만에 최저치인 실업률 3.5%로 완전고용에 가까웠던 미국의 고용 상황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일자리 감소의 주된 형태는 일시 해고다. 코로나19에 직접적 타격을 받은 호텔, 레스토랑 등 손님 접대를 하는 일자리가 765만 개로 가장 많이 줄었고, 다음으로 제조업에서 133만 개가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경제를 닫았던 결과이니 예견된 사태라면서, 내년엔 살아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은 엄청난 해가 될 것이다. 4분기도 아주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국민들 부담을 덜기 위해 7월 15일로 미룬 연방세금 납부 마감일을 9월이나 12월로 또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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