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0.06 13:19

정부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유통업계 합동 할인)’ 행사 규모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일각에서 일반 세일과 할인율도 크게 다를 바 없고 참여 업체나 브랜드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와 유통업계가 추가 세일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블랙프라이데이 추가세일 기획을 지시하자마자 노마진 세일 등 확대방안을 내놓았다.

롯데백화점은 8일부터 18일까지 테팔·필립스 등 인기 브랜드 40여개가 새로 코리아 그랜드세일(가을세일)에 참여하고 메트로시티·지고트·박홍근 등 70여개 패션·리빙 브랜드는 세일율을 종전 수준보다 10~20%포인트 높인다고 밝혔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마진을 남기지 않고 그만큼 가격을 낮춘 ‘노마진 상품전’을 통해 140여개 브랜드의 450여개 품목이 참여한 100억원어치 물량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8~14일 100여개 주요 PB(자체 상표) 상품을 준비하고 '다다익선'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품목을 2개, 3개 구매하면 각각 10%, 20% 깎아준다.

롯데마트는 가공식품, 생활용품 20대 브랜드 인기 상품 500여개에 대한 상품권 증정 행사와 초특가 할인 행사 등도 준비했다.

롯데하이마트도 자체 유통 마진을 줄여 14일까지 14만대, 500억원어치의 초특가 기획 상품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도 할인 참여 브랜드 수를 해외 명품잡화·시계·보석·악세서리·화장품·향수 품목의 198개로 늘리고, 할인율도 최대 80%까지 높이기로 했다. 참여 브랜드에는 제냐·발렌시아가·토리버치 등이 포함되며 평균 할인율은 30~50%다.

신세계백화점은 14일까지 분더샵, 분컴퍼니 등 편집숍에 입점한 브랜드의 할인율을 최대 20%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이들 편집숍이 판매하는 알렉산더 왕, 드리스 반 노튼,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디스퀘어드, 아크네 등 120여개 신세계 럭셔리 브랜드를 기존 판매가보다 50~90%까지 싼 값에 살 수 있다는 게 신세계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18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중 르카프·케이스위스·쿠쿠 등 50여개 브랜드의 세일율을 10~20%포인트 추가하기로 했다. 앤디앤댑 등 40여개 브랜드의 경우 아예 새로 세일에 참여해 10~20% 할인에 나선다.

또 현대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편집숍들은 일부 직매입한 상품 가격을 10~30% 추가로 깎아 최대 할인율을 90%까지 높인다. 무역센터점은 9~11일 연휴 동안 ‘블랙 하프 위크엔드’ 행사를 통해 디데무·성진모피 등 200여개 브랜드의 패딩·코트·모피 등 겨울 대표 상품 900억원어치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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